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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흔적을 지우지 않는다
물레 자국과 미세한 비대칭은 결함이 아니라 만든 방식의 기록입니다. 기계로 찍어낸 듯 매끈하게 다듬지 않습니다.
토연(土緣)은 흙과의 인연이라는 뜻입니다. 2019년 여주 북내면의 빈 창고를 얻어 물레 하나를 놓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여주는 오래된 도자 산지입니다. 흙을 구하기 쉽고, 가마를 봐 줄 사람이 가까이 있고, 무엇보다 실패한 기물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 반. 멀다고 하면 먼 거리지만, 이 거리만큼 천천히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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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 자국과 미세한 비대칭은 결함이 아니라 만든 방식의 기록입니다. 기계로 찍어낸 듯 매끈하게 다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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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손잡이 각도, 입술 두께를 오래 고칩니다. 예쁘지만 쓰기 불편한 그릇은 만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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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밀려도 하루에 올리는 수를 늘리지 않습니다. 대신 기다려 주시는 분께 정확한 날짜를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