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빚는 생활 도자
수–일 11:00–18:00 · 방문 예약제

흙이 그릇이 되는 동안

성형이 끝나도 작업은 계속됩니다. 천천히 말리고 두 번 구우며, 하루의 손길을 오래 쓸 그릇으로 바꿉니다.

차분한 회색 낮빛 아래 물레와 성형 작업대, 유약 시편을 정리한 토연의 가상 작업실
토연의 작업실 · 여주성형실 · 가마실 · 전시실

흙에서 재벌까지

작업 기간 약 3주 · 계절과 가마 일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1. 01

    흙

    형태에 맞는 흙을 고릅니다.

    넓은 접시는 수축이 적은 흙으로, 얇은 잔은 가소성이 좋은 흙으로 시작합니다. 충분히 반죽해 공기를 빼고 하루의 작업량만 나눠 둡니다.

  2. 02

    성형

    물레 위에서 기벽을 올립니다.

    중심을 잡은 흙을 천천히 벌리고 올립니다. 손가락이 지나간 선을 남기되 무게와 입술 두께는 사용하기 편하도록 여러 번 살핍니다.

  3. 03

    건조

    굽을 깎고 그늘에서 기다립니다.

    반건조된 기물을 뒤집어 굽을 깎습니다. 계절의 습도를 살피며 일주일 이상 말리고, 바닥까지 수분이 빠졌는지 확인합니다.

  4. 04

    초벌

    800℃에서 첫 번째로 굽습니다.

    마른 흙이 유약을 받아들일 만큼 단단해지는 과정입니다. 가마가 충분히 식은 뒤 기물을 꺼내 먼지와 날카로운 부분을 정리합니다.

  5. 05

    시유

    기록한 유약을 다시 시험합니다.

    직접 배합한 무연 유약을 사용합니다. 시편과 배합 기록을 확인하고 기물을 담그는 시간과 유약 두께를 조절합니다.

  6. 06

    재벌

    1250℃의 불을 거칩니다.

    환원 소성으로 마지막 색을 얻습니다. 가마의 위치마다 생기는 작은 차이를 살펴 고른 뒤, 굽을 다듬어 작업을 마칩니다.

손의 선을 남기되,
쓰임은 세심하게.

물레 자국을 모두 지우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릇을 들었을 때의 무게, 손이 걸리는 굽의 높이, 입술에 닿는 가장자리는 여러 번 고칩니다.

완성된 형태보다 실제로 쓰는 장면을 먼저 떠올리는 일. 토연의 작업은 그 확인을 반복하는 과정입니다.

물레 위에서 뒤집은 기물의 굽을 손으로 깎는 작업

01 · 성형의 기록

손으로 확인하는 쓰임

기물의 무게와 굽의 높이, 입술에 닿는 선을 살핍니다. 남길 선과 다듬을 곳을 구분합니다.

밝은 백유에서 먹빛까지 색을 비교할 수 있게 벽에 나란히 붙인 유약 시편

02 · 유약의 기록

유약의 기록

배합 비율과 담근 시간, 가마의 자리를 기록합니다. 작은 시편에서 확인한 색이 큰 사발 안에서도 같은 깊이를 가지는지 다시 살핍니다.

소성이 끝난 사발과 잔이 층층이 놓인 가마 내부

03 · 소성의 기록

가마를 여는 날

충분히 식은 가마에서 기물을 꺼냅니다. 같은 유약도 불과 만난 자리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바닥을 다듬고 마지막으로 쓰임을 확인합니다.

직접 흙을 만져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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